akwoo 2015. 5. 18. 23:12

 

반쯤 피었다.

예상치 못한 방해로

시도해보려 했던 상황을 만들지 못했다.

 

늘 석곡을 담으며

저 계곡으로 들어오는 골구름을 상상했다.

전날 밤 비가 왔고

새벽 6시 부터 안개가 조금씩 옅어져 시야가 트였다.

산의 구조상 계곡 안으로 구름이 파고 들지는 못했지만

구름띠 하나가 먼 계곡으로 흘러들었다.

이 것 만으로도 큰 행운이다.

꿈이 간절하면 이루어지듯

사진적 상상도 언젠가 이루지는 것을

요즘 자주 체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