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woo 2011. 4. 1. 15:11

 

 

 

 

 

중의무릇/산하야

 

봄 안개 사이로

그리움

떠밀려간다.

 

안개처럼 먹먹했던 세월이었다

널,

기다린다는 것은.

 

잊어야할 것은 잊어야지.

 

고개를 돌려봐도 새로울게 없는 나이에

빈 가슴 채울 준비도 없이

새로 시작할 용기도 없이

 

남은 시간

슬픈 눈빛으로 견뎌야 하겠지만

 

안개 속으로 걸어가는 희미한 네 뒷 모습 

이제는 아주 조금만 기억해두마.

 

2011.4. 1( 안개 가득한 날 중의무릇을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