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가 왔다.
광릉요강꽃이 이번 주 적기일 것 같으니 가보란다.
일부러 만든 세세한 약도를 보내주고
얼마 전 어떤 일로 상처받았다고 생각한 듯
위로를 해준다.
그 마음씀이 고마워
월출산으로 향하던 길을 돌려
왕복 800K를 달려 욘석을 만나고 왔다.
몇 년 전 몸을 다쳐 몇 달을 휴직 한적있다.
매일 매일 친구들이 식사를 하자고 찾아오고
몸에 좋은 것들을 찾아다 줬다.
친구란 그런 것이다.
아플 때 같이 아파해주고
기쁠 때 같이 기뻐해주는 것이 친구다.
가끔은 상처도 받고
아파도 볼 일이다.
생각지도 못했던 사람이
마음을 써주는 걸 보면서
감사함을 배우게 해준다.
이렇게 또
몇 명의 새로운 친구를 얻고
부질없는 인연들을
지워낸다.
아직은
산이되지 못하여
사람 사는 세상의 사소한 위로가 고맙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