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둔산 백패킹7 대둔산 백패킹 갑자기 산이 부르는 것 같았다. 점심 먹고 뭐에 홀린 듯 배낭을 꾸렸다. 2시 반에 출발했다. 접근성이 가장 좋은 태고사를 들머리로 하기로 했다. 칠성봉까지는 케이블카를 타는 것이 거리도 가깝고 시간도 절약되겠지만 이 끈적거리는 습도도 속을 땀에 흠뻑 젖으며 걸어 보고 싶었다. 여름배낭은 가볍다. 18kg 정도다. 태고사광장에서 5시 10분에 출발했다. 쉬지 않고 걸었더니 낙조대 능선 갈림길까지 38분 소요됐다. 마천대 방향으로 400m 지점에 있는 칠성봉으로 쉬지 않고 걸었다. 바로 근처의 낙조대 능선 쪽에 텐트를 쳐도 되지만 오늘은 칠성봉이다. 출발할 때 이미 그늘이었는데 칠성봉에 도착하니 아직 해가 중천에 떠 있다. 광장에서 칠성봉까지는 1시간이 체 걸리지 않았다. 배낭을 내려 두고 주변을 돌아봤다.. 2023. 7. 3. 대둔산 백패킹 주말에 운장산을 가려고 했는데 금요일에 과한 운동으로 근육통이 심해서 월요일 오후에 오르는 시간이 짧은 대둔산으로 방향을 바꿨다. 태고사 쪽은 겨울철에 길이 얼어서 진입이 어려운 걸 알기에 케이블카를 이용하기로 했다. 3시에 케이블카를 탑승해 6분 만에 상부 정류장에 도착했다. 정류장을 빠져나오자 아래쪽과 달리 눈이 녹지 않고 쌓여있었다. 바로 출발했다. 배낭은 무겁다. 겨울 백패킹이라 침낭도 동계용을 써야하고 방한복도 상하의 다 준비해야해서 미스터리렌치 대형배낭에 짐을 패킹했다. 이 배낭은 오래전에 나온 배낭이라 빈 배낭 무게도 3kg 정도다. 물은 겨울이라 2리터 만 준비했다. 총무게는 25kg. 정류장을 나서면 처음부터 급한 계단으로 시작되는데 무게가 버겁게 느껴졌다. 계단마다 눈이 굳은 체 붙어 .. 2023. 1. 2. 대둔산 오후 2시에 출발하여 태고사에 4시에 도착했다. 바로 출발했다. 패킹 무게는 가볍다. 작심하고 무게를 줄여봤다. 일단 광각렌즈를 빼고 24-120 렌즈 하나만 가져간다. 삼각대는 네팔 가면서 마운틴용으로 새로 구입한 중형 레오포토 아테나다. 커피 드립용구를 다 빼고 드립백 2개를 챙겼다. 이렇게 하면 2kg ~ 3kg이 준다. ( 어떤 삼각대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1kg 정도 차이가 있다) 엠버튼 블루투스 스피커는 무거워도 챙겼다. 식량은 에너지바 2개, 에너지 젤1개, 귤 작은 거 4개, 사과 1개, 함박스테이크 작은 것 1개, 컵반 1개. 물 2L. 식기류는 1인용 티타늄 포트 1개, 제로그램 팬 1개, 컵 1개 시에라 컵 1개, 보울 2개. 버너는 리엑터를 빼고 초소형 MSR 포켓로켓 버너, 가스 1.. 2022. 10. 31. 대둔산 2022-09-19 ~20 대둔산 오전에 백패킹 준비를 했다. 아내와 캠핑 다닐 때 쓰려고 새로 구입한 '엑스패드 오리온2 익스트림' 텐트를 처음으로 필드에서 사용해보려고 한다. 일단 무게를 체크해 봤더니 그라운드시트 포함하여 3.7kg이다. 1인 백패킹용으로 사용하기에는 너무 무거운 텐트다. 이 텐트는 캠핑용이나 백패킹용 이라기 보다 알파인 등반용이다. 스킨 재질도 일반 백패킹용보다는 두껍고 무거우며 크기도 크다. 높이도 높고 넓이도 더 넓다. -사용 인원 : 2인 - 사이즈 : 215 x 125 x 125(이너텐트) - 전체 사이즈 : 310x230x140(베스티블 공간 포함) -무게 : 3.2(그라운트시트 포함 3.7kg) -3개의 폴을 사요하는 자립형 텐트 -최소 6개의 팩다운이 필요하다. -도어.. 2022. 9. 23. 대둔산 오랜만에 어깨와 골반 그리고 하체에 묵직함이 느껴졌다 22kg의 무게는 내 체중의 3/1을 훌쩍 넘어서 산행에 적합한 무게가 아니다 배낭의 무게가 내 체중과 체력의 한계치를 넘으면 가장 먼저 허리 벨트에 전해오는 무게가 골반으로 전달되면서 약간의 통증이 느껴진다 갈수록 나태해지는 육체에 자극을 줄 필요가 있었고 원인 모를 불안감과 일상의 산만함을 다스릴 필요가 있었다 정신을 건강하게 하는 자양분은 육체다 육체적 고통(운동)을 견디고 나면 그만큼 정신도 건강해진다 산행의 시작은 용문골로 잡았다 백패킹은 케이블카를 타고 갈 때가 많은데 묵직한 배낭을 메고 좀 걷기로 했다 익숙한 등산로는 가을 가뭄으로 걸음마다 흙먼지가 올라왔고 수북하게 쌓인 갈잎은 밟힐 때마다 바스락 거리며 부서졌다 이 코스는 소나무와 참나.. 2020. 11. 20. 대둔산 백패킹 당초 치려고 했던 사이트. 누군가 선점했지만 사진을 찍을 때 노란 텐트가 좋은 소재가 되어줬다 2020- 3-14 대둔산 텐트 지퍼를 열자 바위 사이로 보이는 먼 하늘에 붉은 빛이 보였다 경직된 몸을 일으켜 밖으로 나오니 먼산주름 끝으로 핑크빛 놀이 긴 선을 만들고 있었다 밤새 바람이 거.. 2020. 3. 20.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