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일기에보에 비가 예보되어
비를 기다리다
결국 잠깐 지리를 다녀오고 주말이 지나갔다
수요일 비가 예보 되었다
아침에 일어나 다시 일기예보를 확인하니
오전에 비가 많이 내린다고 되어 있다
사무실에 전화를 해서 하루 휴가를 냈다
두시간을 달려 도착하니
오전 10시
흐리기는 한데 간간히 해가 보인다
그냥 돌아갈까 하다
휴가를 냈는데 마땅히 갈곳도 없다
왔으니 몇 컷 담아보자는 생각으로
삼각대 두개와 스트로브를 챙겨 물속으로 들어갔다
느낌을 찾아 옮겨 다니며
사진을 담았다
시간이 좀 흐른것 같아서
나오려는데 하늘이 어두워지고
바람이 분다
바람 속에 비 냄새가 느껴졌다
삼각대를 물 속에 두고
우산을 가져와 기다렸다
잠시 기다리니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서둘러 찾아둔 모델앞으로 가서
스트로브를 끼운 삼각대를 설치하고
비와 욘석이 그려내는
다양한 상황을 담기 시작했다
차를 달려 오는 두시간 내내
어떤상황을 만날 것인지
어떻게 담을 것인지
온갖 상상과
구상을 했던지라
다양한 시도를 했다
한손에 우산을 들고
다른 한손으로 카메라를 무릅에 받히고
사진을 담는 것이 쉽지는 않다
빗줄기를 담기 위해서는 셔터 속도를
느리게 해야하고
스트로브로 노출도 맞춰야 하니
젖은 손으로
카메라 세팅도 수시로 해야한다
얼마나 담았을까
비도 잦아 들고
힘도 들어서
촬영을 마무리 했다
카메라를 정리하고
시간을 보니
오후 4시40분이다
오전 10시부터 시작 했으니
6시간40분을
이 냇가에서 욘석들하고 놀았다
그때서야
배가고프다
아침도 과일과 커피로 간단히 하고 왔는데
얼마나 집중했는지
점심시간을 훌쩍 넘겼는데도
배고픈 것도 잊고 있었나보다
덕분에
요 며칠 잡념에 시달렸는데
조금이나마 벗어났다
꽃과 비에 대한 촬영의 단초를 찾아서
좀 더 확실하게
촬영 방법을 확인하고 싶었다
다행히
마음에 드는 몇 컷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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