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3-21 영광
같은 장소에 5일동안 4번째 방문
맑은 날, 흐린날, 비오는 날에 이어
눈오는 날까지
5일 만에 네가지 상황을 다 만났다
괭이 밭은
흡사 폭격을 받은 듯 했다
습설이 쌓인
꽃밭에
빗방울과
나무 위에 붙어 있던 묵직한 눈뭉치가 떨어지면서
파우더 스노우가 내린 환경과는
전혀 다른
너저분하게 느껴지는 환경이 펼쳐졌다
흰눈에 많은 것들이 지워지고
흰바탕에 분명하게 대비 되는 노란 꽃만
불쑥불쑥 고개를 내민
단순하면서도
강렬한 사진을 그리면서 찾아 갔는데......
할 수 없이
파편들이 비껴간 작은 공간을 찾아서
스트로브를 사용하여 접사사진만 담았지만
그래도 춘분에
눈을 만날 수 있다는 것만해도 행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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