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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즐거움 야생화!

남개연

by akwoo 2018. 8. 14.



2018-08

 

간간히 바람이

시스루(see-through)가 되어

은밀함을 조금씩 가리곤 했지만

강물은 투명하여

제 속살을 훤히 들어내곤 했다

 

잎이

물결을 따라

그림을 그리고

꽃은

점처럼 박혀

단호하다

 

소나기를 기다려

강렬한 그림을 만나고 싶었지만

내내

잔잔했다

그냥

하늘에 핀

강물에 그려진

꽃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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