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8. 25
한마리 용 바위를 뚫고 승천하며 포효하였을 것이다.
계곡, 아니 폭포는 좌우로 꿈틀대며 원통형 管의 형태로 하늘로 물길을 만들었다
물이 지나는 자리만 미끄럼이 덜했고
주변은 계속 미끄러워 부비트랩 같았다.
쏱아지는 물줄기는
인간의 도전에 강력하게 저항해왔다.
하늘 길을 올라 자유를 꿈꾸는 인간의 의지와
이를 거부하는 자연의 겨루기는 결국
자연이 인간의 아름다운 몸 짓에 스스로를 내어주고
인간 또한 자연의 일부임을 인정해 주었다.
영남알프스 가지산 얼음골의 암가마볼 폭포를 올라 숫가마볼로 하산하는 산행.
무사 등반을 축하하듯
마지막 30m 폭포하강은 폭포 중간에 무지개가 피어 올랐다.
그 무지개 속으로 폭포 물줄기를 맞으며 직하강.....
꿈조차 꾸지 못했던 행운이고
축복이다.
덤으로 구경하던 등산객들의 박수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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