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 밖에는/엘브르즈

눈사태

by akwoo 2015. 8. 28.

 

 

 

 

 

 

 

 

 

 

 

 

 

체겟봉을 내려오는 길

한줄기 천둥소리에

건너편 설산에 위태롭던 커니스가

한순간 무너졌다.

 

눈사태가 일어나

찰라에

모든 것을 쓸어버릴 듯

눈폭풍이

수직으로

산을 할퀴고 떨어졌다.

 

무너짐도

멈춤도

찰라다.

 

한 호흡 고르고 나니

다시

고요와 평화다.

 

그렇게

모든 것이

찰라에 찾아 오고

찰라에 지나갈 것이다.

 

'세상 밖에는 > 엘브르즈'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체겟봉의 야생화  (0) 2015.09.21
엘브르즈의 아침  (0) 2015.09.07
  (0) 2015.08.26
체겟의 숲  (0) 2015.08.26
  (0) 2015.08.25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