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영광에서 강원도는 먼길이다
설악의 바윗길을 찾을 때도
꽃길을 찾아 가는 길도
부담스럽게 먼 길이다
연신
꽃장포의 소식을 전해주는
지인의 고마움에
결국 먼길을 다녀왔다
아침 6시에 출발하여
밤 10시에 돌아왔으니
16시간이 걸렸다
쉽게 찾을 것이라는
가벼운 생각에
샌들을 신고
한 낮의 더위에 강가를 헤매였더니
까맣게 탔다
내년이면 수몰되어 볼 수 없다니
일부는 이미 졌지만
그래도 적은 개체나마 볼 수 있어서 다행이다
한탄강의 거친 물줄기를
곁에 두고
그늘지고 물기가 많은
바위에 붙어 자생하는 녀석들.
난초가 아닌데도
난초처럼 깨끗하고
청순한 아름다움을 지닌 녀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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