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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즐거움 야생화!

참나리

by akwoo 2016. 7. 11.







7. 8일


출장 다녀와 오후에 시간이 조금 있었다

노란 녀석이 11촉 피고

11촉이 꽃망울 상태다

바닷물이 깊게 들어와

낙조버전을 담을까 하다

두시간을 기다려야하는 지라

그냥 돌아왔다


계획은

일요일 쯤 꽃이 만개하면

별과 은하수버전


월요일은 비가 예보되어 있으니

밤에 비와 함께 담으려고

장비를 점검해 두었다


꽃장포가 내년에는 볼 수 없다기에

토요일에 강원도를 다녀와서

일요일 오전 불갑사에 대흥란군락을 찾으러 갔다가

발견하지 못하고

아직 피지 않은 두촉만 봐두고

돌아와 쉬고 있는데

전주에 사는 지인으로 부터 전화가 왔다


노랑참나리 보러 왔는데

누군가 꺽어버렸단다

5미터 절벽위에 피는지라 누구의 손도 타지 않아서

몇년째 잘 보존 되던 녀석이다

농담인줄 알고 정말이냐고 물었더니

꺽인 꽃이 싱싱한걸 보니

아침에 꺽은 것 같단다

그러면서 농으로

대한민국에서

당신 아니면 이 절벽을 그냥 올라갈 사람이 누가 있느냐고 한다


근처에 근무하는 후배에게 알리고 가보라고 했더니

꺽은게 아니라 송두리체 뽑아간 것 같단다

월요일은 부산에서

목요일은 서울에서

욘석을 보러 오기로 약속이 되어 있는데

참 허무한 일이 벌어졌다

ㅠㅠ

종일 기분이 상해서

다른꽃 보러 가는 것을 포기하고

어떤 놈일까

씨불씨불

투덜거리며 하루를 보냈다

뿌리라도 조금 남아서

내년에 한두송이라도 피어주길 바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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