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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즐거움 야생화!

주름제비란

by akwoo 2017. 5. 10.




 




2017-05-04 울릉도

 

배낭이 무거웠다

영광-전주-포항-울릉도로 이어지는 여정이 컨디션을 떨어트리고

연휴에 북적대는 여행객으로

울릉도는 소란스러워

20여 키로의 배낭이

더 무겁게 느껴졌다

 

 

오후 세시경 나리분지에 내려 신령샘까지

편안한 숲길 좌우로 큰두리미꽃과 큰연영초, 주름제비란,윤판나물아제비가 많이 보였다

신령샘 산막 근처에 배낭을 내려두고

주변 숲을 돌며 꽃탐사를 시작해서

빛의 방향과

꽃의 상태 등을 확인하며

다시 나리분지로 내려가 저녁을 먹고

신령샘으로 돌아와

텐트를 치고 커피를 내렸다

 

주변에 백패커들이 있어

조금 소란스러웠지만

워낙 피곤해서 둘다 쉽게 잠들었다

6시에 잠에서 깨

편의점에서 사온 빵과 요플레, 바나나와 커피로 아침을 해결하고

배낭을 챙겨

어제 찜해둔 모델을 찾아 숲으로 들었다

무거운 배낭은 길가에 내려두고

카메라와 랜즈 스트로브와 삼각대를 챙겨서

본격적인 촬영을 시작.

 

이른 아침의 숲은

막 분쇄된 에티오피아 아리차커피의 향미가 느껴졌다

이미 잎들이 자라난 나무들 사이로 드는 잠깐의 빛을

마시기 위하여

멈추고

걷기를 반복한다

 

나무와 풀이 우거진 숲에서

주름제비란을 담기란 쉽지 않다

빛이 드는걸 보고 촬영을 준비하는 사이 빛은

이미 떠나기 일쑤고

온통 초록의 숲에서

부제를 활용한 촬영도 어렵다

 

간간히 스트로브를 사용하고

빛이 드는 타이밍을 활용하여 촬영했지만

결국

증명사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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