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예약이 되어 있어서
진료가 일찍 끝나면
욘석을 만나 볼 계획으로 카메라와 조명을 챙겼다
제법 많은 비가 예보된지라
예전부터 그려둔
두가지 상황을 기대하면서
현장에 도착했다
간간히 떨어지는 빗속에서 조명을 설치하고
비옷으로 갈아입은 후
담을만한 모델을 찾아봤다
시기가 조금 늦은데다
날씨가 쌀쌀해서 개화된 꽃이 몇개체 보이지 않는다
원하는 상황은 비가 많이 내려야 표현이 가능한데
두시간여를 기다려도 비의 양이 많아지지 않았다
그려둔 상황에 대한 기대를 접고
현장상황에서 어떻게 표현해야 할 것인지를 고민했다
일상이 바쁘니
사진에 대한 상상을 하지 못하고
영감을 얻을 기회도 많지 않다
또한
몇 년간 집중했던 표현의 성과를
작년에 어느정도 이루다보니
사진적 사유가 정체된 느낌이다
잠시 물러설 필요가 있는 시점이 아닐까
그래야
새로운 것이 보일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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