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7-2
흐리다
비가오다
폭우가 쏟아졌다
그리고 여우비가 내렸다
상상했던 여러상황을 시도해 볼 수 있는 완전한 기회다
물장화를 신고
두개의 조명을 삼각대에 설치하고
냇가로 들어섰다
처음은 흐린날씨였다
간간히 구름 사이로 빛이 들어
적당한 모델을 찾으며 촬영했다
비가 올때를 기다리며
적당한 모델을 찾아 조명삼각대 두개를 고정해두고
촬영을 하다
지루해져서
물 밖으로 나와 보냉병에 담아간 아이스커피를 마시며
여유를 부렸다
한두방울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우산을 챙겨들고 다시 냇가로 들어섰다
정해둔 모델을 비와 함께 촬영하는데 폭우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얼마나 많은 비가 강력하게 떨어지는지
빗방울이 물안개를 만들 정도다
서둘지 않고
작년- 빗줄기 위주의 정적-과 다른 역동적인 사진을 만들기 위해
상상했던 것들을 시도해봤다
너무 강렬한 빗줄기라 물에 맞고 튀어오른 물방울들이
금새 렌즈를 적셔
틈틈히 수건으로 렌즈를 닦으면서 촬영해야했다
이미
물장화 속으로 물이 차서 온몸이 다 젖었지만
모델을 바꾸가며 메모리카드가 다 찰때까지 계속 촬영했다
가져간 수건도 다 젖어서
카메라와 렌즈를 닦을 수도 없다
할 수 없이 물 밖으로 나와 메모리카드를 교체하고
트렁크 속에서 수건을 하나 찿아 카메라와 렌즈를 닦은 후
다시 촬영을 시작한다
여전하던 폭우가 약해지더니
빛이 들어 조명이 필요없는 또 다른 상황이 연출된다
여러 시도를 해보다 보니
거의 1,000컷 정도를 찍은 것 같다
그 중 두세컷 정도가 맘에 드는 사진을 건졌고
무었보다도
담아온 사진을 정리하면서
부족한 것들도 보게 되었고
또 다른 방법을 상상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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