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풍경에 취하다

성산 일출

by akwoo 2018. 5. 16.

 

 

 

2018- 5-11 제주 광치기해변

 

2박3일 홀로 떠나온 여행이다

하루는 예전에 봐둔 하도해변에서 박하면서 나만의 그림을 만나고 싶었고

하루는 높은 오름에서 박하고 아침풍경을 만나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한라산을 다녀와 찾아간 하도는 박 장소로

점지해둔 곳의 데크를 철거해서 장소를 광치기해변으로 바꿨고

하루는 날씨 예보가 좋지않아 섭지코지에서 박했다

 

오랜만에 꽃 촬영에 집중해보려고 떠나온 여행인데

세상일이라는 것이 어디 계획대로 되던가.....

지난 3년 여동안은 계획했던 일들이 계속 꼬였다

세차례 원정등반도 성과가 미미했고

국내 등반이나 백패킹에서도

좋은 상황을 만나지 못해서

올해는 좀 좋아질 것을 예감했다

 

제주 3일 내내 계속되는 전화통화에

사물에 대한 집중이 되지않고

집중력이 떨어지니

꽃에 대한 시선도

잡히지 않았다

 

그래도

둘째 날 아침

잠시 눈부신 아침이 있었고

둘째 날 밤의 짧은 빗소리도

기억 한 줄 떠올릴 수 있었다

세쨋 날은

동호회원들과 합류하여

오랜만에

익숙하지 않은 수다스런 시간을 보냈다

 

홀로 떠나는 여행은

일상의 소란에서 벗어나

잠시 또 다른 나와 대면하는 시간이다

혼자라는 것이

꼭 외롭다라는 의미가 아니듯

누군가와 같이 있다고

외롭지 않다는 의미도 하니다

 

외로움을

견디지 못하는 사람이나

즐기는 사람이나

사람이 그립고

그 외로움의 원인들을 누군가에게

위로받고 싶어한다

 

다만 외로움을 즐길줄 안다면

사물의 본질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고

홀가분함이 주는

온전한 여유가

나만의 것이라는 것이다.

 

짧은 여행을 끝내고

며칠을

전쟁하듯 보낸 것 같다

그리고

다시

떠날 곳을 찾는다.

'여행-풍경에 취하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   (0) 2019.02.27
소리  (0) 2018.11.13
하조대 일출  (0) 2017.12.18
마이산  (0) 2017.12.18
선운산  (0) 2017.12.18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