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7-16 전남 영광
봄에 나도수정초 보러 잠깐 들렀다가 여름이 되어서야 다시 찾았다.
해오라비난초 보러 습지에 갔다가 너무 일러서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돌아오는 길에 들렀다.
장맛비로 곳곳이 파였는데 다행히 잘 버티고 피어났다.
아래쪽에서 3 개체 만나고
10여 촉이 모여서 피던 곳에서는 찾지 못했고
그 위쪽은 이제 올라오는 녀석들 몇 개가 보였다.
대흥란은 부엽생물로 해마다 같은 곳에서 나지는 않는다.
그냥 쉽게 보이는 녀석이 아니다.
굳이 찾아 나서서
모기와 사투를 벌이며
눈 크게 뜨고 보물 찾듯 찾아야 겨우 만날 수 있는 녀석이다.
관심이 없으면 바로 옆에 있어도 잘 보이지 않는다.
멸종위기 2급 식물이다.
자연에서 마저
인간은
흔한것 보다 희소성에 더 가치를 둔다.
인간에 더 큰 영향을 주는 것은 희소한 것들보다
늘 우리곁에 있어서
무관심한 것들인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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