릿지등반1 설악산 몽유도원도 릿지 산은 일상이 되지 않아서 좋다. 40년 넘게 산을 다녔지만 나는 여전히 산으로 떠날 준비를 하면 설레고 조금은 두렵다. 동료가 같이하는 클라이밍이든 솔로 하이킹이든 그 설렘과 작은 두려움이 있어 즐겁고 행복하다. 오랜만에 클럽산행에 동참했다. 20년 넘게 등반을 같이했던 동지들이라 등반 내내 유쾌하고 따뜻했다. '몽유도원도 릿지' 들머리는 장수 3교에서 장수 2교 방향으로 50여 미터 내려가면 도로변에 있는 출입금지 표지판이다. 제각각의 걸음으로 숲길을 걷는다. 초입에서 100여 미터 들어서자 잣나무인지 전나무인지 아직은 몸집이 크지 않은 침엽수림이 보였고 그 사이로 난 오솔길은 느긋한 오르막으로 이어졌다. 숲은 군데군데 붉어서 가을이 깊어지고 있었다. 비 탐방로라 왁자지껄한 사람들이 없어서 잠시지만 가.. 2023. 10.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