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운산 단풍2 流 - 가을이 흐르다. 2024년 11월선운산 도솔천 가을도 또 그렇게 흘러간다. 2024. 11. 28. 선운산 단풍의 색은 기대만큼 곱지 않았다 때를 조금 넘기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단풍이 모두 진 상태가 아니어서 가을 색으로부터 마른 감성을 조금이나마 위로받고 싶다는 기대를 했었다 건조했다 빛도 건조했고 대기도 건조했다 도솔천의 단풍잎은 푸석거려서 제 색을 잃었고 렌즈를 통해 인화된 색도 왠지 모르게 바랜 듯 보였다 좀 더 서둘러 아침 빛 이라면 상황이 달라졌을 수도 있었겠지만 한가롭고 싶었고 느긋하게 걷고 싶었기에 서둘지 않았다 도솔천 개울을 따라 걷다가 빛과 색이 만드는 컬러에 드물게 셔터를 누르며 도솔암까지 걸었다 도솔암 바로 위 마애여래좌상 부근의 단풍은 역광을 받아 붉은 천막처럼 늘어져 있어 그아래 의자에 사람들이 잠시 머물렀다 떠난다 돌아오는 길 도솔천 물 위에 떨어진 단풍잎을 이미지샷으로 몇 컷 하고.. 2020. 12.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