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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감고 들여다보는 奚囊 속에

心外無法

by akwoo 2015. 4. 26.

  

 

 

올해만 세번을 찾아갔다.

아무리 셧터를 눌러도 작년의 느낌을 잡아내지 못하겠다.

사진은 엮시 마음이 담긴다.

 

 

내적 외적 스트레스가 지속되더니

평정심이 완벽하게 무너졌다.

이십대에나 느꼈던

분노, 상실, 허탈, 실망 같은 감정들이

추스려지지 않는다.

훌쩍 지천명을 넘긴 나이에

단단한 뿌리와

유연한 줄기로 살지 못하고

사람사는 세상의 사소함에서

한치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삼십년 넘게 산을 찾았는데

처음으로 산 아래서 산행을 접고

돌아왔다.

이런 상태로 바위에 붙을 수는 없다.

 

心外無法이라 했거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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