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던 하늘이 갑자기 맑아졌다
너무 맑아
하늘 빛이 파란 바닷빛이다
퇴근 후 서둘러 해안으로 달렸다
새털구름에 노을 내려앉는 상상을 하면서....
구름도 있었고
낙조도 아름다웠는데
놀 빛이 구름을 타지 못했다
마지막 사진 같은 환경을 좋아하는데
꽃의 색 표현이 불완전하게 됐다
아들녀석이 삼겹살 먹고 싶다고
계속 전화를 하고
해가 지면서 모기는 득실거리고
스트로브 밧데리는 떨어졌고
끝까지 매달리지 못하고 서둘렀더니
색이 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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