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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감고 들여다보는 奚囊 속에

마터호른에서 바라보는 여명

by akwoo 2017. 8. 14.

 

 

 

 

 

 

 

 

 

 

 

 

 

 

 

 

 

 

 

 

2017-07-19

 

 

어둠이 시나브로 물러섰다

하나의 선으로 이어져 보였던 정상으로 가는 길은

낙석으로 지워진 발자국과

흔적이 남지 않는 바윗길로 인하여

여러갈래로 흩어지고 모였다를 반복했다

 

돌아오기를 반복하며

오르는 길

호흡은 좋은데

근육이 무기력해졌다

 

설산 위로 여명이 붉게 번졌지만

쉽게 카메라를 꺼낼 수가 없다

하나의 줄로 묶여

서로를 돌보며 오르는 길이다

 

어렵지 않았지만

순간순간 위험해서

등반리듬을 깨고 카메라를 꺼낼 수 없었다

그리고

카메라마져 힘에 부쳤다

 

묵직하면서도 날카로운 곳으로

떠나는 여행 중에

잠시

느끼는 황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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