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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야기

남개연

by akwoo 2018. 7. 3.






2018-06-27 충남

 

올해만 세 번째 찾아갔다

두 번은 원하는 상황이 아니어서 카메라를 꺼내지 않고 돌아왔다

이 번에 시도해 보고 싶었던 것은

물 속에 잠겨 있는 모습을 이색적으로 표현하는 것과

스트로브의 듀레이션 타임을 이용한 광고사진 같은 표현.

듀레이션 타임을 이용한 촬영은

나름대로 여러 방법을 생각해 두었고

생각해둔 방법을 테스트해보고 싶었는데

현지 상황이 여의치 않았다.

 


사진은

읽기와 쓰기다

피사체를 어떻게 읽고

어떻게 쓸것인가

 

내 사진의 많은 부분은 직관에 의지하여

촬영하지만

때로는 미리 사물을 읽어내고

읽어낸 것을

어떻게 쓸것인가 고민하고

담는 경우도 있다

쓸 때는

미처 읽어내지 못한 것이 더해지거나

상상력이 가미되기도 한다

결국 사진은

읽기와 쓰기의 합(合)이며

직관과 상상의 기록이기도 하다

 

첫 번째부터 세 번째까지는 물속에 잠겨있는 녀석이다

손끝에 물을 적셔 물방울 하나를 떨어트렸다

첫 번째는 잠시 기다려 원을그리는 물의 파장을

 두 번째는

물방울이 떨어져 튀어 오르는 순간의 강렬한 파장에

추상적으로 일그러져 보이는 피사체를 담았다

 

비가 왔으면

여러 상황을 시도해 봤을 것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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