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11 백두
처음 만났는데 낮설지 않았다
도로변에 차가 서고
간간히 빗방울이 떨어지는
도로 절개지 사면에 드문드문 보였다
일행들이 국내에서 보기 어려운
나무 꽃을 담기 위하여
숲에 들어가고
나만 욘석을 담기 위하여
다른 쪽 숲길로 잠시 들어섰다
흐리고 비까지 내려서 잔뜩 어두운 숲,
스토로브를 2m정도 거리에 반역광으로 설치하고
광량을 조절한 후
처음에는 꽃에만 빛이 걸리게(세 번째 사진) 촬영하고
그 후부터는 스트로브를 조금 씩 움직여
원하는 구도를 만들었다.
꽃 주변이 깨끗하지 않아서
꽃 외에는 되도록 암부로 처리하기 위하여
모두 반역광으로 꽃주변부만 빛이 닿도록
빛의 각을 억제했다.
기립성 저혈압이 심해서
작은 꽃은 귀해도 담지 않는데
욘석은
작고 가늘지만
어둠 속에서도 분명하고
연분홍 꽃 색은
바랜듯 빈티지 하면서도
우아함을 잃지 않았다
많은 모델을 만나
다양한 촬영을 또 할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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