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7-11 백두
두 번째 백두 여행에서
돌아와 보니 불볕 더위에 숨도 못쉴 정도다
급하게 휴가를 써버렸으니 이 더위를 어찌 견딜꺼나....
종주 산행을 알아보다
길을 찾지 못해 결국 꽃탐사팀에 합류했다
백두 꽃탐사를 해보지 않아서
한 번은 해봐야 될 것 같았다
특별한 기대를 하지는 않았지만
막상 현지의 상황이 2011년과 많이 달라져서
천지나 백두의 풍광을 활용한 사진을 담기는 까다로웠다
관광객이 늘어나니
자연보호 차원에서 당연한 조치일 것이다
5박6일의 일정 중 7-10 오후와 7-11오전만 날이 좋았고
대부분 흐리거나 비가왔다
일행 대부분 즐거워하고
꽃에 집중하는데
나는 쉽게 집중이 되지 않았다
본래 혼자 촬영할 때가 많다보니
사람들 속에 섞여서 촬영하는 것이 불편하기도 했지만
원정 등반 때나 장기 여행 때마다
오랫동안 차를 타는 것이
내게는 가장 힘든 일이다 보니
차량으로 이동하는 시간 동안 컨디션이 나빠지고
산행을 시작해야 더디게 컨디션이 좋아져서
꽃에 대한 집중이 되지 않았다
결과로 보면
5박6일동안 겨우 800컷을 담았고
제대로 된 사진은 없다
다만
일행 대부분이 나보다 선배인데도
꽃에 대한 집중력이 대단하고
사진과 꽃에 대하여 끊임없이 토론 하는 것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낀 여행이었다
10인10색의 선배들 뜻을 잘 조율하고
내 구박을 속으로 잘 삭여낸 친구에게도
고생했다는 말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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