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5-11 태안군 안면도
햬미읍성 근처, 요즘 백종원 때문에 핫한
식당으로 점심 먹으러 갔다
거의 오후 두시가 다 된 시간이었는데도
사람들이 넘쳐나서
유명세를 타지 못한
한가한 식당에서 우동으로 겨우 점심을 때웠다
이곳도 양극화가 분명하다
tv에 나왔던 집들은 길게 줄이 늘어서 있고
그 외의 집들은 아예 한가하다
4시가 다 되어 숲에 들어섰다
몇년 만에 찾는 곳이다
아직 몇몇 사람들이 보였다
조금 넓은 공간에
탁자와 의자를 펴고
블루투스 스피커로 음악을 들으며
케냐 마사이와 에티오피아 아리차로 브랜딩해서 내린
아이스커피로 잠시
숲의 시간을 만났다
아내는 계속 음악을 듣거나
가끔 촬영 보조를하고
(스트로브를 들고 서있는 역활)
나는
주변에서 담을 만한 모델을 찾아 몇컷 담았다
두어 시간 머물렀는데
빛의 움직임을 따라
꽃의 표정도 시시각각 달라졌다
주변 빛을 통제하고
때로 빛을 보충하기 위해
스트로브를 사용했다
새우난초는 교잡종이 심해서
꽃마다 약간씩 색이 다르기도 하고
완전한 녹화도 제법 보인다
사진에 대한 욕심을 버리니
(관심이 가는 상황이나 좋아하는 꽃으로 선택적 촬영)
여유가 있다
숲에서 차한잔의 시간도 편안하고
음악을 듣는 것도
음악을 끄고 새소리 바람소리와 함께하는 것도
좋다
빛의 흐름을 따라
꽃의 변화를 바라보는 것도
늘 신비로운 체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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