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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야기

12cut 2019 - mountain 4

by akwoo 2020. 2. 17.

 

 

2019-07-20  몽골 고비사막

 

사막에도 간간히 산이 있고

그 산이 있는 곳에는

강이 흐른다

강 줄기를 따라

문명이 태동했듯

이 곳

사막에도 강줄기가 있는 곳에는

게르도

가축도

초지도 많다

생존이란 결국

산과

물이 있어야 가능하다

 

멀리

산 줄기와

유유히 흐르는 강

푸른 초지

게르 마저

자연의 일부가 되는 곳

몽골

그리고 고비사막.

 

 

 

 

 

2019-07-21  몽골 고비사막

 

한바탕 푹풍우가 지나가고

맞이한

초원의 아침이다

초록이 빛나고

개울은

음계에 따라

소리를 내며 흐른다

 

자연이란

스스로 자연의 일부가 되었을 때

제 모습을 보여준다

 

 

 

 

 

 

2019-11-01 제주

 

바람을 피해

언덕 아래에 덴트를 치고

밤새

파도 소리에

깊이 잠들지 못하고 맞은

아침 풍경이다

용기 있는 백패커가

성산이 바라보이는 잔디 언덕에 힐레베르그 텐트 두 동을 쳤다

스모그가 끼어

아침이

흐릿해 보였는데

해가  역광으로 들어오자

붉은 텐트 두 동이

성산에 대비 되며

강렬하면서도

평안한

그림이 만들어졌다.

 

기대하지 않아도

아침 산은

특별한

아름다움이 숨어있다

 

 

..........................................................................................

 

산에서 느끼는 행복은

가장 순수한

결점없는 행복이다

 

모든 불순물이 사라지고

이유와 목적마저

정제되어

투명해져버린,

그냥

좋은 것

그냥 행복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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