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킹 일정이 두 번 바뀌었다.
첫 번째는 출발 며칠 전 카트만두 - 루클라 국내 비행기가 11-1일부터
라메찹 - 루클라로 변경되었다.
라메찹은 카트만두에서 150km 떨어진 곳이지만 소요시간은 5시간이 넘게 걸렸다.
카트만두에 도착해서 가는 날은 문제가 안되지만
트레킹을 끝내고 들어 오는 날 문제가 돼서 일정에서 하루가 더 필요했다.
결국 일정 중 고교에서 하산할 때 하루를 줄여
2일 만에 루클라 근처까지 내려오는 -40km가 넘는- 무리한 일정으로 변경됐다.
두 번 째는 라메찹 공항에서 루클라행 비행기가 날씨 관계로 뜨지 않았다.
우리가 예약한 날 이틀 전부터 뜨지 못하고 있어서 대기자가 밀려 있었는데
우리가 출발하기로 예약한 날도 결국 뜨지 못했다.
(그 이후로도 4일 정도 뜨지 않았다고 한다.)
자주 있는 일이다.
2007년에는 루클라에서 카트만두로 들어오지 못해서 1주일을 꼬박 묶여 있었다.
여러 상황을 고려했다.
헬기로 들어가는 방법을 가장 먼저 생각하고 헬기 업체와 이야기를 했는데 짐 문제로 어려워졌다.
처음 계획과 2일이 틀어져서 다음 대안으로 랑탕 쪽으로 바꾸는 것을 고려했다.
그런데 현지 여행사 쪽에서는 포터와 쿡 등이 이미 루클라에 대기 중이어서
랑탕으로 바꾸는 것도 어려운 것 같았다.
결국 다음 날 헬기로 가는 것으로 결정 났다.
헬기는 루클라 대신 수르케(surke)라는 곳에 내려줬다.
트레킹은 이곳 수르케에서 시작했다.
이틀의 착오가 생기면서 계획을 다시 변경했다.
당초(들어갈 때) : 루클라 - 팍딩<박>- 남체 바자르<2박> - 타머텡<박> - 룽덴<박> - 란조라패스 - 고교 (총 7일간)
변경 (들어갈 때) : 루클라 - 팍딩<박>- 남체 바자르<박> - 타머텡<박> - 룽덴<박> - 란조라패스 - 고교<박> (총 6일간)
당초(나올 때) : 고교 - 고교리 - 고교 - 마체르모 - 루자<박> - 포르체텡가 - 남체 바자르<박> - 팍딩 - 루클라<박> (총 3일간 )
변경(나올 때) : 고교 - 고교리 - 고교 - 마체르모 - 루자 - 포르체텡가 - 몽라<박> - 남체 바자르 - 팍딩 - 쳅룽<박> - 루클라 (총 2일간)
실제 트레킹 일정은
들어갈 때 : 수 르케 - 팍딩(1박) - 남체 바자르(1박) - 포르체텡가(1박) - 마체르모(1박) - 고교(2박). 총 6일간
나올 때 : 고교 - 루크라 총 1일간(헬기 30분 소요)
최종 계획이 남체에서 란조라패스 방향 트레일로 들어가고 고교에서 나올 때는 마체르모 방향 트레일로 진행하려고 했는데 도저히 일정을 맞출 수가 없어서 들어갈 때 마체르모 방향으로 진행했고 트레킹 중에 하산을 헬기로 하기로 결정하고 고교에서 하루 더 머물기로 했다.
이틀에 내려오는 것은 무리였고
(이틀에 내려오려면 마체르모에서 고교 - 고교리 - 고교까지 하루에 끝내야 그나마 가능성이 있다.)
대원들 컨디션도 2~3명 빼고는 좋지 않았다.
비용은 꽤 많이 추가되었지만
50대 2명에 나머지 5명은 다 60대 들이어서
결과적으로 좋은 선택이었다.
(70대 한분은 마체르모에서 고소 증상으로 하산)
항공편은 인도 항공으로 왕복 모두 인도 뉴델리에서 환승했는데
갈 때는 공항 내 호텔에서 1박 후 환승, 올 때는 5시간 대기 후 환승했다.
5시간 대기는 결코 긴 시간이 아니다.
(환승만 하는데도 짐 검색과 몸수색에 많은 시간이 걸린다)
전체 일정은 13일.
여행은 항상 변수가 따르고
그런 변수를 줄이기 위하여 치밀한 계획을 세우지만
예측하지 못한 일들은 항상 일어나기 마련이다.
특히 기상악화로 인한 변수는 불가항력이라 현장에서 다양한 옵션을 고려해 대처하고
단체 트레킹인 경우 능력있는 현지 에이전시를 선택해야 돌발상황에 대응할 수 있다.
어떤 상황이 일어나도 느긋하게.
- 이후 쓰는 기록의 지명과 고도는 되도록 지도에 쓰인 표기를 따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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