夢山
별을 세다 잠든 밤사이
아마
가을 색이 가슴에 또아리를 튼 모양이다.
아니면
시공을 관통한 빛이
깊이 숨어 있는
내 무엇인가를 깨웠는지도 모르겠다.
새벽,
명징 같은 바람에
손끝이 시린만큼
가슴이 데워졌다.
그래서일까,
참으로 오랫만에
산정으로 흐르는 구름의 떨림이 전해왔다
네가 갈 곳이
네가 머무를 곳이
변함없이 널 품어줄 곳이
산 뿐이니
바람도 구름도 잡아두려 하지 말고
그 곳에서 꿈꾸 듯 살아라.
2012. 8.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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