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업도 해변1 굴업도 백패킹 2 - 개머리 언덕 마을 안에서 개머리 언덕 기점인 굴업도 해변은 5분도 안 걸렸다. 해변에는 작은 카페가 있고 순비기나무 군락이 해변 100여 미터에 자리 잡고 있었다. 250여 미터 해안을 따라 걸으면 개머리 언덕으로 올라서는 들머리가 나온다. 입구로 올라서 숲길을 100m 정도 오르면 수크렁 사이로 길이 이어진다. 역광을 받아 반짝거리는 수크렁의 환영을 받으며 능선 위로 올라선다. 능선 언덕은 시원스럽다. 나무는 없고 이어지는 언덕에는 수백만 명이 들고 있는 촛불 같은 수크렁이 흔들리고 있었다. 장관이다. 남북으로 조망이 트인 언덕을 따라 수크렁 사이로 길은 유연한 선을 긋고 이어졌다. 일행들이 길게 줄지어 걸어간다. 이 순간 사람은 길이 되고 자연이 되고 작은 바위 같은 무생물과 고래등 같은 언덕도 생명이 있는 것 .. 2023. 9.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