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른한 평야의 끝에서
시작한
선은
느리게 올라
수직과 수평을 넘나들고
또 다른 선이
산을 넘어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며
산그림자는
원근으로 켜켜해 졌다
외로워 졌다를 반복한다
밤새
바람과
안개가 만들어낸
상고대가
내게
이름을 묻는다
그저
이 한겨울
잠시나마
산이라는
이름으로 찾아 왔다고.
'눈감고 들여다보는 奚囊 속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다의 언어 (0) | 2016.01.17 |
---|---|
기억 (0) | 2016.01.16 |
히운출리와 안나푸르나 남봉 (0) | 2015.12.14 |
소중한 것 (0) | 2015.11.16 |
비오는 선운산의 가을 (0) | 2015.11.1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