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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감고 들여다보는 奚囊 속에

덕유의 새벽

by akwoo 2016. 1. 5.

 

나른한 평야의 끝에서

시작한

선은

느리게 올라

수직과 수평을 넘나들고

또 다른 선이

산을 넘어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며

산그림자는

원근으로 켜켜해 졌다

외로워 졌다를 반복한다

 

밤새

바람과

안개가 만들어낸

상고대가

내게

이름을 묻는다

 

그저

이 한겨울

잠시나마

산이라는

이름으로 찾아 왔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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