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에서 배낭을 비우다

다이센 동계 설상훈련 등반 - 2

by akwoo 2016. 3. 2.

1조는 울산팀과 부산팀으로

울산팀은 산악스키로 업다운을 했고

2조는

가이드일부와 작년 매킨리원정팀

3조는 이재등 가이드와 인천팀

각 팀마다 가이드와

가이드의 소속산악회 지인들이 참여했다

나는 2조에 소속되었다





산행은

다이센주차장에서 시작하여

나츠야마등산구-오합목-육합목대피소-팔합목을 거쳐 미센봉 정상에 이른다

나츠야마 등산구가 해발 780미터

미센봉 정상이 1,709미터로 고도차는 약 1,000미터 정도

거리는 3키로 정도로 길지 않다


국내의 일반 산에서 1시간에 300미터의 고도를 높이는 것을 계산하면

표고차 1,000미터는 세시간 정도면 오를 수 있다

3키로의 거리에 표고차 1,000미터는 경사가 제법 있다는 반증이다


요나고 시내에서 바라본 다이센봉은 적설양이 많아 보이지 않아서

모두가 우려의 목소리를 냈으나

다이센 주차장에 도착하자

우려는 말끔히 씻어졌다

서둘러 크램폰을 착용하고

몽벨매장에서 가스를 구입한 뒤 등반을 시작했다

울산팀은

스키업힐로

나머지는워킹으로 무릅정도까지 쌓인

러셀된 산길을 오르기 시작했다


(등산로에서 벗어나 업힐 중인 울산팀의 박대장, 이친구는 헤라클레스급 파워를 지녔다. ^^)






(5합목에서 6합목으로 오르고 있는 대원들)


 



(육합목 대피소에 도착하여 기념촬영. 전망이 좋고 다이센 산군이 수묵적으로 조망된다)

(6합목에서 8합목으로 오르는길)







초입에서 5합목까지는 완만한 산책로 정도고

5합목에서 6합목까지는 경사가 조금씩 높아진다

6합목에서 8합목까지는 급한 오르막이며 적설양도 더 많고

사방이 트이면서 조망이 뛰어나다

'합목'이라는 표현은

일본에서는 하나의 산을 10합목으로 나누어 표지판을 해둔다

예를 들면 1합목은 해발 "0미터" 10합목은 "정상"

5합목은 5부능선정도로 이해하면 될 것같다

합목이란  우리식으로 표현하면  하나의 산을 높이로 10등분하여 표현하는 것이랄까....

 

6합목에 이르면서 구름이 많아졌다

이미 선두는 8합목쪽으로 급한 경사를 올라 일부는 보이지 않았고

일부는 힙겹게 오르고

울산팀은 스키업힐을 접고 워킹으로 오른다

후미의 몇명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

기념촬영과

8합목으로 오르는 대원들을 촬영하고

우리조 막내와 담배 한개비를 깊게 들이킨다

6합목에 도착하니 이미 2시간 반이 지나갔다

가볍게 올랐으면 정상에 도착했을 시간이 소요 되었다

느리게

일행들과 농을 주고 받으며 오르는 산행이다

배낭의 무게가 만만치 않지만

이 또한 오르는 자의 업이니

힘들어도 즐겁다

 

산을 오르는 이유는 제각각이다

누군가에게는

또 다른 산을 향한 훈련이고

누군가에게는 목표이다

또 누군가에게는 도전이고

업이다

24명 모두 다른 마음의 산을 오르지만

즐겁고 행복하다는 것에서

일치한다

 

 

 

'산에서 배낭을 비우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이센 동계 설상훈련 등반 - 4  (0) 2016.03.03
다이센 동계 설상훈련 등반 - 3  (0) 2016.03.02
다이센 동계 설상훈련 등반 - 1  (0) 2016.02.28
겨울 소경  (0) 2016.02.14
  (0) 2016.02.11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