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는 울산팀과 부산팀으로
울산팀은 산악스키로 업다운을 했고
2조는
가이드일부와 작년 매킨리원정팀
3조는 이재등 가이드와 인천팀
각 팀마다 가이드와
가이드의 소속산악회 지인들이 참여했다
나는 2조에 소속되었다
산행은
다이센주차장에서 시작하여
나츠야마등산구-오합목-육합목대피소-팔합목을 거쳐 미센봉 정상에 이른다
나츠야마 등산구가 해발 780미터
미센봉 정상이 1,709미터로 고도차는 약 1,000미터 정도
거리는 3키로 정도로 길지 않다
국내의 일반 산에서 1시간에 300미터의 고도를 높이는 것을 계산하면
표고차 1,000미터는 세시간 정도면 오를 수 있다
3키로의 거리에 표고차 1,000미터는 경사가 제법 있다는 반증이다
요나고 시내에서 바라본 다이센봉은 적설양이 많아 보이지 않아서
모두가 우려의 목소리를 냈으나
다이센 주차장에 도착하자
우려는 말끔히 씻어졌다
서둘러 크램폰을 착용하고
몽벨매장에서 가스를 구입한 뒤 등반을 시작했다
울산팀은
스키업힐로
나머지는워킹으로 무릅정도까지 쌓인
러셀된 산길을 오르기 시작했다
(등산로에서 벗어나 업힐 중인 울산팀의 박대장, 이친구는 헤라클레스급 파워를 지녔다. ^^)
(5합목에서 6합목으로 오르고 있는 대원들)
(육합목 대피소에 도착하여 기념촬영. 전망이 좋고 다이센 산군이 수묵적으로 조망된다)
(6합목에서 8합목으로 오르는길)
초입에서 5합목까지는 완만한 산책로 정도고
5합목에서 6합목까지는 경사가 조금씩 높아진다
6합목에서 8합목까지는 급한 오르막이며 적설양도 더 많고
사방이 트이면서 조망이 뛰어나다
'합목'이라는 표현은
일본에서는 하나의 산을 10합목으로 나누어 표지판을 해둔다
예를 들면 1합목은 해발 "0미터" 10합목은 "정상"
5합목은 5부능선정도로 이해하면 될 것같다
합목이란 우리식으로 표현하면 하나의 산을 높이로 10등분하여 표현하는 것이랄까....
6합목에 이르면서 구름이 많아졌다
이미 선두는 8합목쪽으로 급한 경사를 올라 일부는 보이지 않았고
일부는 힙겹게 오르고
울산팀은 스키업힐을 접고 워킹으로 오른다
후미의 몇명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
기념촬영과
8합목으로 오르는 대원들을 촬영하고
우리조 막내와 담배 한개비를 깊게 들이킨다
6합목에 도착하니 이미 2시간 반이 지나갔다
가볍게 올랐으면 정상에 도착했을 시간이 소요 되었다
느리게
일행들과 농을 주고 받으며 오르는 산행이다
배낭의 무게가 만만치 않지만
이 또한 오르는 자의 업이니
힘들어도 즐겁다
산을 오르는 이유는 제각각이다
누군가에게는
또 다른 산을 향한 훈련이고
누군가에게는 목표이다
또 누군가에게는 도전이고
업이다
24명 모두 다른 마음의 산을 오르지만
즐겁고 행복하다는 것에서
일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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