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어질 수록
기억뿐만 아니라
드문드문 선명했던
상처도
그리움도
같이 아웃포커싱 되니
이 얼마나 다행인가.
카메라를 꺼내지도 않은체
동강할미가 보이지 않는 곳까지
걸어갔다
오랜만에 찾은 곳이지만
마땅히 담을 방법이 생각나지 않아서
그냥
강을 바라보다
절벽을 바라보다
그렇게 걸었다
돌아오며
많은 사람들 틈에서
성의없이 셔터를 누르다가
욘석을 만났다
몇년째
기억이란 단어를
사진으로 표현해 보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터라
이 상황은
내 의도에 부합되는 모델이다
오후가 되면서
구름이 많아져
빛을 기다리다
자꾸
흐려지는 기억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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