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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감고 들여다보는 奚囊 속에

상처 그리고

by akwoo 2016. 4. 21.



산으로

바윗길로 떠돌다 보니

넘어지고

부디쳐서

내 다리와 팔은

내어 놓을 수 없을 만큼

흉터들이 채우고 있다


자주 다치는지라

상처에 대한 대응도 무뎌서

치료에 대하여도 둔감하다


내게 상처는

다쳤을 때 보다

스스로 치료 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다


상처가 아물기 위해서

딱지가 생기면

주변의 피부를 잡아당기게 되는데

그때 부터 가려워지는 걸 잘 참지 못해서

스스로  떨어지기 전에

딱지를 때어 내다보니

상처가 반복되고

그때서야

치료제를 바르게 되면

나은 뒤에도

흉터가 크게 남는다


능력 밖의 무게가 부담이되고

목에 건 사진기가

집중력을 떨어트려 다칠 확률이 더 많아지는 것도 원인이지만

아웃도어와 익스트림의 경계를 넘나들며

즐기는

취미를 갖고 있는지라

상처는 필연적으로 따라다닐 수 밖에 없다


중요한 것은

그 상처에 대한 대응이다

자생적 치료가 안되면

치료제를 써야하고

그 상처가 크던 적던

잘 들여다 보고

다독여줘야

상흔이 크게 남지 않는 다는 것이다.


상처없이 살 수는 없다

상처가 두려우면

그 무엇에도 과감해 질 수 없다

상처를 두려워 할 것이 아니라

상처가 생겼을 때

그 상처를

얼마나 잘 다독여 주느냐가

중요하다

그것은

신체적 상처뿐 아니라

마음의 상처에도

다르지 않다


4월은

참 많은 상처들이

기억되는 달이다

그 상처의 흔적들이

아직은 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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