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산으로
바윗길로 떠돌다 보니
넘어지고
부디쳐서
내 다리와 팔은
내어 놓을 수 없을 만큼
흉터들이 채우고 있다
자주 다치는지라
상처에 대한 대응도 무뎌서
치료에 대하여도 둔감하다
내게 상처는
다쳤을 때 보다
스스로 치료 되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다
상처가 아물기 위해서
딱지가 생기면
주변의 피부를 잡아당기게 되는데
그때 부터 가려워지는 걸 잘 참지 못해서
스스로 떨어지기 전에
딱지를 때어 내다보니
상처가 반복되고
그때서야
치료제를 바르게 되면
나은 뒤에도
흉터가 크게 남는다
늘
능력 밖의 무게가 부담이되고
목에 건 사진기가
집중력을 떨어트려 다칠 확률이 더 많아지는 것도 원인이지만
아웃도어와 익스트림의 경계를 넘나들며
즐기는
취미를 갖고 있는지라
상처는 필연적으로 따라다닐 수 밖에 없다
중요한 것은
그 상처에 대한 대응이다
자생적 치료가 안되면
치료제를 써야하고
그 상처가 크던 적던
잘 들여다 보고
다독여줘야
상흔이 크게 남지 않는 다는 것이다.
상처없이 살 수는 없다
상처가 두려우면
그 무엇에도 과감해 질 수 없다
상처를 두려워 할 것이 아니라
상처가 생겼을 때
그 상처를
얼마나 잘 다독여 주느냐가
중요하다
그것은
신체적 상처뿐 아니라
마음의 상처에도
다르지 않다
4월은
참 많은 상처들이
기억되는 달이다
그 상처의 흔적들이
아직은 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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