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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감고 들여다보는 奚囊 속에

한라새우란

by akwoo 2016. 5. 3.






커피 한잔 드립해 마시던 중

욘석들이 금새우와 함께 찾아왔다

찾아 나섰을 때는 보이지 않던 녀석들....

느긋하게 산책을 준비하던 순간

"나 여기 있는데..." ^^


삶이란

가끔

아무것도 바라지 않았을 때

뜻하지 않은 행운이 찾아온다


내 삶은 늘 허술한 편이다

물건을 살 때도

뭔가를 고칠 때도

교통사고가 났을 때도

건강에 대해서도

항상 허술해서

손해를 본다


야생화를 담으러 가도

장소를 기록하지도

기억하지도 않는다

다행히 기억나면 다음해에 볼 수 있는 것이고

기억하지 못한다 해도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

꼭 보고 싶은 게 있으면

두 세명의 지인에게 물어서 찾아본다

내가 허술하지 않은 때는

업무처리 할 때와

등반 할 때 뿐이다

그래서 직원들이나

산친구들에게는

늘 깐깐한 사람이다.

하지만

이 두가지는 허술하면

타인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는 것이기에

어떠한 경우에도 허술해서는 안되는 생각이다

등반에 대한 기록은 항상 하는 것은 아니지만

원정 같은 큰 등반은

웬만큼 기록해둔다


내 삶은 이렇게 허술한데도

가끔 행운이 찾아 오기도 하고

큰 사고의 위기를

운좋게 넘기기도 한다


이런 행운은

평생 날 위해 기도해주신

외할머니와

어머니의 덕이겠지만....


..............................................................................................


한라새우란은 변이가 심해서

같이 모여 있는데도

설판색이 조금씩 다르다

요기서 만난 녀석들은

금난초 쪽에 더 가까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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