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의 00산
몸이 가라앉을 만큼 덥다
거의 더위에 먹혀
기운을 차릴 수 없는 상태가 지속된다
한 낮
1시 40분쯤 산행을 시작했다
한시간 반쯤 올랐을까
국지성 호우가 내렸다
2년 전에도 딱 여기서
폭우가 쏟아져 더 이상 오르지 못하고
타프를 치고
커피를 마시며 밤을 보냈었다
하늘을 보니
지나가는 비다
잠시 나무 아래서 비를 피하고
정상으로 올랐다
지치고 힘들었다
꽃을 담을 생각도 없이
탐색하며 오후의 남은 시간을 보냈다
오늘은 백리향과 은하수를 담으려는 생각이다 보니
지치기도 했지만
사진보다는 은하수와 어울릴만한 모델만 탐색했다
일기예보에 비는 없지만
국지성호우를 대비하여 타프를 쳤다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커피를 내려
마시며
산마루의 정취를 즐겼다
별을 기다리다
톡톡
빗방울이 타프를 두드리더니
번개가 연신 구름 속에서 치고
폭우가 쏟아졌다
강력한 비가 타프안으로 들이쳤다
타프를 잡고 바람을 견디다 잠시 주춤해진 틈을 타 타프의 높이를 낮췄다
폭우는 한시간 넘게 쏟아졌다
메트리스 아래로 홍수가 났다
그렇게 밤이 깊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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