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사진이나 풍경사진을 찍다 보면
빛과 색이 마술처럼 변하는 시간대가 있다
그 시간을 매직아워라고 하는데
일출이나 낙조 전 후 30분정도가 바로 매직아워다
해가 뜨기 전 30분은 블루아워,
해가 뜨고난 후의 30분은 골드아워로 불린다
해가 뜨기 전이나
해가 지고난 후의 30분 쯤은
첫 번째 사진처럼
신비로운 블로톤의 색이 하늘을 지배하고
해가 뜬 후나
해가 지기 전 30분 전부터는
두 번째 사진처럼 노란색이 하늘과 주변에 퍼진다
물론 구름의 형성에 따라 그 시간대가 조금 씩 변할 수는 있다
하지만 대부분 이 매직아워 시간대에 담는 사진들이
가장 아름다운 색을 표현 할 수 있는 기회임은 분명하다.
야생화 산진도 이 시간대가 좋지만
인공조명을 쓰지 않을 때는 특히 골든아워 때가 더 좋다
하지만 우리가 그 시간대에 산정에 있는 야생화를 담는게 아니라면
야생화 사진은 대부분이
해가 뜨고 숲으로 빛이 들어오는 시간이
이 매직아워 시간대를 넘기기 때문에
야생화를 표현하기 적당한 시간을 포착하는 것이 중요하다
세 번째와 네 번째 사진은 오후내내 빛이 좋았다
하지만
그냥 몇 컷 담고 마무리하지 않고
두 시간 넘는 시간 동안
해의 방향을 따라 주변 색의 변화를 느끼면서 촬영했다
결국
나무의 질감은 거친듯 투박한 모노크롬 같은 느낌과
꽃과 초록의 잎은 역광에 선명해지는
순간을 잡았다
이 순간이
노란붓꽃 촬영에는
내가 원하는 매직아워이다
아마추어 입장에서
항상 매직아워까지 기다릴 여력이 없겠지만
사진이란
결국 기다림의 즐거움을 알지 못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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