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두 사진은
지금은 가끔 들어가 보지만
10년도 더 전에 가입하여 활동했던
온라인 동호회의 사진전시회에 제출한 작품이다
5년여 동안 기획하고
시행착오를 거치며
올해야 겨우 만족할 만한 성과가 집약된 작품이다
몰려다니며
비슷한 사진을 양산하는 것에 흥미가 없어서
항상 새로운 영감을 얻기 위하여
여행을 떠나며
상상을 하고
그 상상을 구체화시키기 위하여 기획을 하고 연구를 한다
그러고도 수 없이 시행착오를 겪은 후에야
꿈이 이루어지듯 상상이 현실이 된다
그리고 그 많은 실패 속에
한순간 행운이 찾아든다
사진가가
좋은 사진을 얻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첫 번째가 행운이고
두 번째가 타이밍이다
위 두 사진은 이 두 가지가 다 맞은 경우다
빗줄기에 집중 했는데
빗방울이 튀면서 궤적과 작은 물 입자들까지 잡혀서
원했던 것보다 훨씬 좋은 사진이 되었다.
노루발은 폭우가 내리는 숲 속에서 두 시간
남개연은 강 속에서 6시간을 촬영한 결과다
아쉬운 것은
전시회를 준비하는라 고생하셨는데
위 두 사진의 인화가
너무 어둡게 출력되어
사진의 핵심인 빗줄기의 디테일이 보이지 않는 다는 것이다
출품하기 전 인화해서 확인하고 보냈는데
전문가가 보정한다고 해서
내가 보정한 제이피지와
원본 로우파일을 보내드리면서
더 잘 보정해 주시라고 했는데
보정하는 사람 입장에서 사진가의 의도를 일일이 파악하기는 어려웠던 것 같다.
내 실수다
이 사진을 꼭 같고 싶어하는 친구가 있는데
아무래도 새로 제작해서 주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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