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중노출

다중노출의 매력은

팩트에 대한 정확한 표현이다

카메라에는 다중노출 기능이 있다

아마 노출의 편차가 클 경우

다중노출 촬영을 이용하여

그 편차를 줄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만든 기능일 것이다

위 사진은 2컷의 다중노출 기능을 활용하여

촬영한 사진이다

꽃과 별이라는 두개의 주제를

한꺼번에 표현하기 위하여 이 기능을 응용하여 사용했다

별과 석곡의 초점거리는 다르다

별은 무한대의 초점이고

석곡은 30센티가 안되는 초점거리다

무한대에 초점을 맞추면 석곡이 표현되지 않고

석곡에 초점을 맞추면 별을 표현 할 수 없다

물론 석곡과의 거리를 무한대의 범위로 물러서거나

F값을 최대한 조이면

한 컷에 담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석곡은 주제의 범위에서 벗어난다

초광각랜즈로 작은 꽃을 담으면서

꽃과의 거리가 멀어진 다는 것은

꽃이라는 주제를 포기한다는 의미다

또한

F값을 22까지 조이면

별이 잡히지 않는다

결국 두개의 각기 다른 초점거리를 가진 주제를

한컷에 담는 카메라 기능은 없으므로

(니콘의 어떤 랜즈는 가능하다는)

이 다중노출 기능은

다중초점 기능을 대신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다

이것은

다른 환경의 사진을 합성하거나

본래 없었던 사물을 같다 붙여서 만드는 포토샾의 기능과는 엄연히 다르다

위 사진은 현장 그대로다

전혀 가미되거나

뺀 것이 없는

팩트다

현장 그대로의 상황을

표현하기 위하여

수단으로서

방법으로서

고정된 삼각대와 구도 내에서

카메라에 내재된 기능을 응용하여 촬영한 것이라는 것.

또

다중노출 기능을 활용하면

추상적이거나

한 컷으로 담을 수 없는

여러 상상적 표현을 할 수 있다

가끔

의도한 상상력을

이 기능을 활용하여 표현해 보는 것도

흥미로운 사진 생활을 하게 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