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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야기

12cut 2016 - wildflower 3

by akwoo 2016. 12. 29.


콩짜개란


진도의 작은섬,

대충 들은 자생지 정보로 깊은 숲의 커다란 암벽 아래 감춰진 욘석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3시간 정도를 길 없는 숲 속의 암봉을 오르내리다 정오가 다되어서 만났다

해가 막 바위 너머로 지나가 빛이 가려졌다

40여미터 절벽의 상단부에서

고정된 자일에 매달려 한손에 카메라 한손에는 스트로브를 들고

갈증을 참아가며 2시간동안 촬영했다

제주의 콩짜개란과 달리 대단한 군락을 형성하고 있고

시원한 바다와 섬들을 배경으로 촬영 할 수 있어서

최상급 모델이다

새해에는 욘석을 일출과 해무와 함께 담고싶다


노루발


수년간 꽃과 빛줄기를 함께 담기위하여

수 없이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며

비오는 숲을 찾았었다

결국 올해 그 단초를 찾았고

강력한 소나기가 내리는 숲에서

행운까지 따라 줘

빗줄기뿐 아니라

꽃에 떨어진 비가 퍼져나가는 역동적인 모습까지 담겼다

올해의 베스트다



남개연


이런 상황을 만나고 담기 위하여

먼 길을 두번이나 찾았다

수심이 낮은 강가에 고정광과 스트로브를 설치하고

소나기를 기다렸다

오전 10시에 들어가 촬영을 마치고 나오니 오후 4시다

6시간 동안 촬영을 했는데도 힘든 줄 몰랐다

상상하고 기획했던 장면들이 잡혔고

그간 실패의 과정들에 대하여

충분한 보상이 되는 컷이다.


....................................


위 세컷은 모두 올해 담은 야생화 사진의 베스트다

다른 시선

다른 방법

영감과 상상이

구체화된

나만의 베스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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