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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야기

12cut 2016 - mountain 1

by akwoo 2017. 1. 6.

 

오름짓은 무엇일까

왜 오르는 것일까

산으로 떠나는 한 결코

풀지 못하는 숙제일지도 모른다

 


 

덕유산 중봉의 새해 아침


겨울의 밤은 길다

일찍 찿아온 밤

추위를 피해 작은 텐트안에서 비몽의 시간을 보내고 맞은

아침 덕유는 명료했다

상처들이 바람에 씻기어

나무마다 풀마다 상고대로 맺혔다




대둔산의 겨울


바람을 피해 눈쌓인 능선 암부에 텐트와 타프를 쳤다

영하27도의 혹한의 밤을 지내고

맞은

대둔산의 아침은 설국이다

약한 아침 빛이

들어

음영이 생기자

산도 조울증에 걸린듯

 차가웠다

따뜻해졌다를 반복한다




다이센 정상의 눈보라


가이드 첫번째 원정,

정상아래 산장에서 숙하고 맞은 아침은

한치 앞도 분간 할 수 없는

시계 제로다

더듬거리며 정상의 표지석을 찾아 간다

분간할 수 없다는 것

두려움이지만

때로

무념의 시간이다

고통도

희열도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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