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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야기

12cut 2016 - mountain 4

by akwoo 2017. 1. 31.


우포늪

 

산을 오르지 않아도 산을 만난다

오르고 내리는 수고가 없어서일까

상황에 비하여

감동이 덜 하다

흐린 하늘이 한순간 붉어졌고

물길도 붉어졌다

山無水不秀 水無山不紅인가....

 


 

대둔산

 

내내 차갑던

산과 골,

찰라에

용암처럼 뜨거워졌다

아직

내게도

그 뜨거움
남아있을까.

 

 

 

대둔산

 

오랜만에 아침산은 투명해서

끝없이 펼쳐진 산들의

행진이

막힘없이 이어졌다
그 행진의 줄과

줄 사이에

얽혀진 사연들이

 아침 빛에 데워지고

 

소나무 한그루

말없이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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