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진이야기

12cut 2017 - wildflower 2

by akwoo 2018. 1. 5.

 

석곡(2017-05-21 고창)

40여 미터 수직벽에서 이루어지는 고된 작업이다

3년째 시도지만

여전히 완성되지 않았다

삼각대를 고정할 수 없다는 것이 가장 큰 어려움이다

 

별의 선예도를 포기하고

다중노출 대신 원컷으로 촬영했다

한번 작업할 때마다 2시간정도 매달려 있다보니

하중이 걸린 허벅지에 피멍이 들고

다리에 쥐가난다

.................

 

감당할 수 없어도

떠나지 못해

기억의 거리마저 잊은체

네 곁에 맴돈다.

 

 

 

 

남개연(2017-07-02 충남 논산)

 

강물 위에서 들려오는

 Led Zeppelin의
Stairway To heaven.

 

-잔잔하게 흐르던 강물 위로

한순간

폭풍이 몰아치듯 폭우가 쏟아졌다.

Stairway To heaven의 클라이막스에 들려오는 Jimmy Page의 기타 연주처럼-

 


 

 

참나리(2017-07-08 전북 부안)

 

뚜렷한 목표를 갖고

믿고 기다린다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기다림 뒤에 만나는

것이

실망스럽더라도

기다림의 시간이 결코

헛된 것이 아니라는,

그 기다림의 시간만으로

충분히 가치 있다는

확신이 필요하다

 

흐리고 간간히 비가 떨어졌다

스트로브를 설치한 후

우산을 쓰고 기다렸다

잠시

구름 사이로 지는 해가

역동적인 노을을 만들어냈다

잠시의 기다림이 준

작은 선물이다.

'사진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12cut 2017 - wildflower 4  (0) 2018.01.15
12cut 2017 - wildflower 3  (0) 2018.01.09
12cut 2017 - wildflower 1  (0) 2018.01.03
12cut 2016 - mountain 4  (0) 2017.01.31
12cut 2016 - mountain 3  (0) 2017.01.16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