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포늪
산을 오르지 않아도 산을 만난다
오르고 내리는 수고가 없어서일까
상황에 비하여
감동이 덜 하다
흐린 하늘이 한순간 붉어졌고
물길도 붉어졌다
山無水不秀 水無山不紅인가....
대둔산
내내 차갑던
산과 골,
찰라에
용암처럼 뜨거워졌다
아직
내게도
그 뜨거움
남아있을까.
대둔산
오랜만에 아침산은 투명해서
끝없이 펼쳐진 산들의
행진이
막힘없이 이어졌다
그 행진의 줄과
줄 사이에
얽혀진 사연들이
아침 빛에 데워지고
소나무 한그루
말없이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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