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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야기

12cut 2016 - wildflower 4

by akwoo 2017. 1. 1.


꽃장포


뜨겁던 여름의 한 가운데

한탄강변 큰바위 얼굴 아래

초록 위에 내려앉은 흰 눈꽃처럼 피었다

가벼운 강바람에

흔들려

잠시 눈 내리던 선자령 길

걸었던가....



네귀쓴풀


산정의 여름 밤

두 시간의 소나기를 타프 속에서 견디고

만난

은하수,

소나기도 들꽃도 별도

언어가 되어

그리움으로 남았다.




물매화


가을 날의 습지,

질퍽한 습지에 업드려 바라본

물매화 위로

쏟아지던 축복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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