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중앙의 가장 높아보이는 산이 브라이트호른이다
2017-07-18
체르마트에서 곤도라를 이용하여 로텐보덴에서 내린다
로텐보덴은 마터호른 등반의 시발점이다.
길은 급하지 않다
산장이 바로 코 앞인데
3시간이 걸렸다
가벼운 베낭이라면 2시간 정도.
전날 브라이트호른 등반여파로
다들 몸이 무거웠다
훼른리 산장을 예약해 두었으니
급할게 없는 산행이다
5명인데
선두와 끝이 많은 차이가 났다
중간중간 여유있게 쉬고
사진도 찍으면서
걷는다
20kg이 넘는 베낭의 무게가
에너지를 급하게 빼앗아갔지만
주변 4천급 설산들을 감상하고
순간순간 변하는 고산의 모습에
무게의 부담을 잠시 잊는다
떠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 축복이다
무엇인가로 부터
때로는 누군가로 부터
걷는다는 것은 행운이고 행복이다
홀로 걷든
누군가와 같이 걷든
느낌도
의미도
각자의 몫이니
결국 홀로 걷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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