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괭이눈(2018- 3-17 ~3-19 영광)
사진을 빛의 예술이라고 한다
좋은 사진을 얻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요소
-빛,구도,카메라 메카니즘,랜즈,화이트밸런스,타이밍,행운 등-
가 필요하지만
사진의 기본 원리가 빛을 기록하는 것이니
얼마나 빛을 제어할 수 있는가
곧 빛을 어떻게 컨트롤 할 수 있는 가에 따라
사진의 질이 결정 되고
원하는 표현을 찾아낼 수도 있고
그렇지 못할 수도 있다
풍경사진은 말할 것도 없고
야생화 사진도 빛에 의해
색표현이 달라진다
우선
야생화 사진에 대해서
이야기해보자
야생화는
꽃마다 다른 색을 갖고 있는데
꽃마다
잘 표현되는 빛의 세기와 광량이 있다
하나의 꽃을 몇시간씩 찍다 보면
그 꽃의 색이
완벽하게 표현되는 순간이 있다
그 순간이 바로
빛의 세기와 빛의 양이
그 꽃과 정확하게 일치 했을 때이다
이말은 꽃마다 매직아워가 다르다는 뜻이다.
-풍경사진에서는 보통 해 뜨기 30분 전후를 매직아워라고 한다-
여기서 매직아워란
시간을 특정하는 용어가 아니라
빛의 세기와 광량이
담고있는 꽃과 정확하게 일치하는 타이밍을 말한다
어떤 꽃이 어느 시간에 가장 잘 표현된다는 것이 아니라
대기의 상태에 따라
꽃에 들어오는 빛의 세기와 빛의 양이 다르기 때문에
꽃에 전달되는 빛의 질이 다르고
그 빛의 질에 따라 정확한 꽃의 색을 표현 할 수도 있고
그렇지 못할 수도 있다.
또한 자신이 원하는
예를 들면
화사한, 조금 어두운, 투박한, 세련된, 모노크롬 등 자신이 원하는 느낌의 타이밍을
찾아 담을 수도 있다
위 세장의 사진은
맑은 날
흐린 날
비오는 날
3일 연속 같은 곳에서 찍은 사진이다
사진의 색감이 좋지 않다
삼일간 매번 두 세시간씩 촬영했는데도
주변환경과 빛이
흰괭이눈과 어울리지 못하여
제대로 된 색을 찾아내지 못했다
반면에 위 노랑붓꽃은
반역광 상태의 맑은 날에
스트로브를 반사광으로 조금 멀리 설치하고
3시간 넘게 촬영했는데
나무의 질감과 뒷 배경은 모노크롬 상태로
빛을 받은 노란 꽃과 초록 잎은 본래의 색이 선명하게 담겼다
딱 이 순간에 담긴 사진만 그렇다
내가 원했던 사진이이고
이 순간이 바로
노랑붓꽃의 매직아워다.
사진은 여전히 어렵다
나 같은 아마추어가
빛을 컨트롤 할 수 있다는 것은
요원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아직은
한녀석에 몇시간씩
투자하고
행운까지 따라줘야만
그나마
한장의 사진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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