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5-28 전남 신안
먼저
다도새우란과 신안새우란을 담고 주변을 탐색했다
석곡은 작황이 좋지 않았다
아직 덜 피기도 했지만
작은 개체들만 보였고
무기는 많이 보이지 않았다
일출버젼은 마땅한게-자일을 사용 하면 담을 수 있는 모델이 있기는 했지만-없어서
작년에 담았던 모델을 낙조버젼으로 담아보기로 했다
상태는 한두촉 진게 있고 덜 핀 것도 있지만
담기 적당했다
해무가 짙게 밀려와서
상황이 수시로 변해서
지인과 번갈아가며 담다가
일단 비박장소에 짐을 옮기고
커피를 내려 마셨다
종일 한잔도 못마신데다
해무가 강한 바람과 함께 밀려오고
춥기까지해서
커피향이
더 향기롭게 느껴졌다
바람이 생각보다 차가워서
조금이나마 바람을 피하기 위하여
비상용으로 가져간
초소형 타프-1.5*1m-를 나무에 묶고
양쪽에 배낭까지 세워서
바람을 막았는데
기대보다 바람을 잘 막아줬다
날씨는 비관적 이었지만
다시 현장으로 가서 수시로 변하는 상황을 주시했다
북동풍이 해무를 몰고 빠르게 능선을 넘어가
남남동 방향의 산과 바다와 섬이 순식간에 보였다 안보였다 했다
지인은 포기하고 비박지로 향했고 나는
기다렸다
바람은 때로 구름을 몰고 오기도 하지만
순식간에 구름을 걷어내기도한다
해무가 순간순간 요동을 쳤다
2m위에 스트로브를 설치하고
해무의 변화를 따라 사진을 촬영했다
해무에 빛이 좀 들었으면
사진이 좋았겠지만
해무양이 너무 만아서 빛이 잘 들지않았다
간간히 마젠타색 노을 빛이 바다 쪽 구름에 머물렀고
그순간이 가장 좋은 타이밍이었다
실력이 일천하여
노을빛과 해무의 역동성을 완벽하게 잡아내지 못했지만
10여 년동안 암벽버젼과
은하수 버젼만 담았었는데
처음으로 노을버젼을 담아서 이번 출사는 나름 성공이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사진은 행운이 따라야한다
주변의 상황이 어떠냐에 따라 사진의 퀄리티가 달라진다
때로 끈기있게 기다려야 되고
때로는 빠르게 포기해야한다
그 판단은 경험과 직관이 좌우한다
오랬동안 산에 다니며 다양한 기상을 만나다 보니
이럴 때 도움이 된다
사진이란
수백컷을 담고
그 중 한두컷을 찾아 내는 작업이다
인간이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이 담기기도 하고
보이는 대로 담아지지 않을 때도 많다
그래서
다양한 방법으로
오랫동안 담다보면
한두컷
타이밍이 정확한 좋은 사진을 만날 수 있다
꽃사진을
일출이나 낙조버젼으로 담을 때
가장 어려운 부분은
암부와
꽃(스트로브를 활용하여 꽃을 살려 찍을 때)의 극심한 콘트라스트를
얼마나 자연스럽게 표현하느냐에 달렸다
니콘의 D라이트 기능과
ISO를 활용하여 촬영하지만
쉽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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