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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배낭을 비우다

대둔산 2

by akwoo 2021. 7. 21.

#1

 

 

#2

 

 

#3

 

 

#4

 

 

#5

 

 

#6

 

 

#7

 

 

#8

 

 

#9

 

 

#10

2021-05-23

 

5월에 담은 사진을 깜박하고 잊고 있었다

며칠 전에야 사진을 정리하며 들여다보니

괜찮은 사진들이 몇 장 있다

 

산 사진가들이 가장 바라는 장면은 운해가 있는 아침이다

전문 사진가들이

테마를 찾아 블루마운틴 같은 다른 상황을 찾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사진가들이 아침 일찍 산에 오르는 이유는

일출경의 운해 사진에 대한 기대가 대부분이다

운해 상황도 때에 따라 다르다

잔잔하게 깔려 바다를 이루고

산의 봉우리들이 섬처럼 떠 있는 광경도 있고

강한 바람에 구름이 순간순간 요동을 치며 찰나가 변하는 광경도 있다

때로 순한 바람을 타고 산등성이를 넘는 구름 풍경도 좋은 소재다

 

#6과 #7에 집중했다

백패킹했던 곳에서

자리를 옮겨 남쪽 능선에서 담았는데

남쪽 능선 아래로

오래전 우리 산악회 회원들과 함께 개척한 '아름다운 동행' 길 같은

릿지들이 많아서 구름이 낮게 암릉 사이로 들어오면

신비로운 풍경들이 연출된다

 

기대하고 찾아간 것은 아닌데

일출경에 불던 북풍이

남풍으로 바뀌면서 구름을 능선으로 끌어올렸다

옅은 구름이 불쑥불쑥 솟아 있는 작은 암봉들을 휘감아 돌기도 하고

찰나에 지우기도 하면서

 순광에 가까운 빛이

구름과 초록의 숲까지 살려냈다

 

꼭 사진을 담기 위해 산을 오르는 것은 아니다

오직 사진만을 담기 위해 새벽부터 산을 오르는 것을 좋아하지도 않는다

산에 올라

느긋하게 산의 낮과 밤을 느끼고 즐기면서

덤으로 사진을 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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