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으로 돌아 왔건만
모호한 경계를 넘나들 듯 아직 네팔에서의 여정과 책상 앞에 쌓인 서류가 겹쳐집니다.
흰 산의 수런거림과 정갈한 환경이 주는 그 여유가 아직 명징하게 남아있고
오랜만에 온전하게 내 것이 되었던 사유의 시간들이 톡톡 가슴을 뛰게 하기 때문입니다.
산을 오르기 위해서는 역류의 고통을 견디어내는 용기와 자연에 순응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늘 왜 산에 오르는가? 라는 화두 하나 가슴에 품고 겸허하게 자연의 소리를 들으려 노력합니다.
2007. 1.30 부연 아주머니께 보낸 메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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