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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개기장 2020-11- 8 전남 영광 초점과 각을 조금만 바꾸어도 가지마다 색이 변한다. 내년에는 좀 더 디테일하게 접근해보고 싶다. 2020. 11. 9.
선유봉 대장도 백패킹과 장자도 꽃 탐사 시 지나치는 길에 저 봉우리에서 백패킹을 한 번 해봐야지 했었다 같이한 일행이 이미 한 번 다녀왔고 텐트 사이트가 좁아서 조금 일찍 들어가야 텐트를 칠 수 있을 거라는 말에 오후 2시쯤 선유도 산행기점에서 만나 서둘러 산을 올랐다 푸석한 바위로 이루어진 선유봉은 정상까지 15분 정도 걸렸다 특별히 어려운 곳도 시간도 많이 걸리지 않아서 어렵지 않다 정상에서 남쪽 방향으로 암봉 아래를 5분여를 내려 가면 바다로 뻗어나간 능선에 3~4동 텐트 칠만한 공간이 있다 도착하니 이미 1동의 텐트가 자리 잡고 있었다 바람을 피해 능선 아래쪽에 타프를 치고 싶었는데 마땅한 자리가 없다 텐트든 타프든 산 정상이나 능선상에 치는 경우에는 항상 조망권을 확보할 것인지 바람을 피할 것인지 갈등.. 2020. 11. 3.
우도 비양도 2020-09-27~28 낮부터 밤까지 그리고 아침까지 파도는 묵직한 저음의 목관악기나 금관악기의 소리를 내는 듯했고 멀리서 발현한 천둥소리가 파도에 실려와 캠핑장을 흔드는 것 같기도 했다 오전, 노꼬메를 나와 동검은이오름을 들러 '해왓'이라는 곳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성산포 여객터미널에서 렌터카를 싣고 우도로 향했다 (우도는 당일 여행은 차량 반입이 안되지만 1박 이상은 차량 반입이 된다) 우도 천진항까지 채 20분이 되지 않아 도착했다 천진항에서 승용차로 10여 분이면 우도 북동쪽에 있는 비양도 캠핑장에 도착한다 차에서 내려 잠시 캠핑장을 둘러보니 제법 많은 텐트들이 비양도망대 주변 초지에 자리 잡고 있었다 바람이 강하게 불어서 해안 바로 곁 보다 10여 미터 떨어진 곳에 텐트를 쳤다 일행이 편의점에.. 2020. 10. 20.
칠면초 2020-10-11 전남 영광 빛의 각과 하늘의 상태에 따라 칠면초의 색감이 달라 보인다. 화려한 노을이 있는 날 다시 찾아보고 싶은.... 2020. 10. 14.
동검은이오름(거미오름) 2020-09-27 구좌공설공원묘지가 있는 높은오름 쪽으로 들어오면 접근이 쉬운데 사전조사 없이 오다보니 백약이오름 주차장에 파킹하고 포장과 비포장이 섞인 길을 따라 문석이오름을 좌측에 두고 진행하여 동검은이오름 안내 표지판 뒤쪽으로난 계단을 따라 올랐다 초입에서 정상까지 15분 정도면 충분하다 왜 떠나는 것일까? 떠난다는 것은 만난다는 것이다 길을 만나고 그 길에서 익숙한 듯 낯선 사람을 만나고 익숙한 듯 다른 풍경을 만나고 같은 듯 다른 시간을 만난다 그 길이 좁아질 때면 숲을 만난다 숲에 들어서면 이름을 모를뿐 각자의 이름으로 서있는 수많은 나무를 만나고 여린 듯 강한 풀을 만나고 벌과 나비를 부르는 꽃을 만난다 숲의 고요를 깨트리는 새를 만나고 졸고 있는 거미도 만나고 거미줄에 걸린 날벌레의 사체.. 2020. 10. 13.
큰노꼬메오름, 족은노꼬메오름 2020- 9-25~26 리듬이 깨졌던가 슬럼프가 왔던가 매너리즘에 빠졌던가 집중력이 현저하게 떨어졌다 상상력이 없이 사물을 대한다는 것은 여행-등반이나 사진을 포함한- 삶의 질을 현저하게 떨어트린다 새로움에 대한 탐구와 사물과 환경을 느끼고 받아들이는 차이가 내가 지불한 대가의 값어치를 결정한다 올 내내 변화가 사라졌다 변화란 갑자기 어느 순간에 찾아오기도 하지만 사소하게 여기는 것들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볼 때 찾아지기도 한다 문제는 다른 시선을 찾아 내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 큰노꼬메오름은 작년 겨울 눈이 내리 릴 때 올라 보고 두 번 째다 큰노꼬메 주차장에서 오르는 대신 족은노꼬메 주차장에 파킹 했다 이 주변은 큰노꼬메, 족은노꼬메, 궷물오름이 모여있고 서로 연결되는 트레일이 있다 세 오름마다 주.. 2020. 10. 8.